“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현대차라면 성공할 것”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현대차라면 성공할 것”
  • 박응서 기자
  • 승인 2024.03.06 16:06
  • 수정 2024.03.0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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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있는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팹24를 찾으며, 차량용 반도체 관련한 행보를 보였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해 7월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있는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팹24를 찾았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한 행보가 잦아지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가) 경쟁력 있는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한다면 (국산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차량형 반도체 개발에서 검증 등에 약점이 있었는데, 현대차가 국산화에 나서면 개발과 검증, 사용을 함께해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전문가인 유재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이성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가 최근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나섬에 따라 이같이 말하며, 현대차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7일 자동차‧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직접 뛰어들면서 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도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대차가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전문가들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유재희 교수는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성수 교수도 “미래 자동차에서 반도체가 핵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키가 될 자율주행 반도체를 소수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차량 반도체를 국산화하고 자립하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를 국산화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사항에 대해서 유 교수는 “(국내 기술이 가진 장단점을 고려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칩 계열 반도체 기술을 지렛대로 삼아 정확히 시장‧수익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는 차량 기술, 반도체 기술, SW 기술이 종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영역을 융합해야 추진해야 한다”면서 “일단 성공하면 매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으므로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를 국산화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까. 유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회사 제품 모두를 국산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2-3년 안에 일부 가시적인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 교수는 “차량 반도체 설계는 1-2년, 상용화와 실차 탑재를 위한 검증은 2-4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따라 1-2년 이내에 시제품 개발, 3-6년 이내에 실제 차량 제조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일단 개발하면 해당 제품을 최소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표준과 미래 기술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서 더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opoo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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