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중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다.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급여 등 총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물건비는 7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기인한다.
주요 손익비율을 보면 작년 중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전년 대비 0.50%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와 순이자마진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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