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2024] 바이든, 트럼프의 '친틱톡' 전환으로 기회를 잡을까
[미 대선 2024] 바이든, 트럼프의 '친틱톡' 전환으로 기회를 잡을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3.17 07:00
  • 수정 2024.03.1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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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로고와 성조기 [사진 = 연합뉴스]
틱톡 로고와 성조기 [사진 = 연합뉴스]

미 하원에서 반틱톡 법안 통과의 대대적인 움직임이 일면서 민주당 상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걸고 넘어갈 기회를 줄지 논의 중이라고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바이든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접근법과 뚜렷이 다른 점을 보이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반중국 정서를 일으키고 즉각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그리고 중국 플랫폼 틱톡과 위챗을 금지시키려고 했다.

그랬던 트럼프가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트럼프는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의 바이트 댄스가 소유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시키겠다는 하원의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CNBC에 틱톡 금지가 자신의 적인 페이스북과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태도 변화는 바이든에게, 자신은 계속해서 트럼프보다 더 강경하게 중국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악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틱톡을 매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틱톡 노력으로 인한 민주당의 정치적 득실에 대해 액시오스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우선 민주당은 중국을 공격함으로써 받는 타격이 거의 없다는 것을 트럼프로부터 배웠다. 트럼트가 무역전쟁을 시작했고, 바이든이 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틱톡을 건드렸을 때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무려 1억 5천만 명 이상이다.

결정은 73세의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찰스 슈머에게 달려 있다. 그는 아직도 2G 플립폰을 쓰고 있는데 바이든은 그가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포기하든지 미국 내 휴대폰에서 사라지든지 선택해야 하는 법안에 찬성 352, 반대 65의 표결을 얻었다. 

바이트댄스가 첫 번째 안인 틱톡 매각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번째 안대로 미국 내 휴대폰에서 틱톡이 사라진다면 이에 의지해 살던 미국의 젊은이들이 크게 절망할 것이다.

슈머 의원은 틱톡을 놓고 무모한 결정을 하고 싶지 않다는 암시를 보내고 있으며,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하고 있다.

상원 정보 위원회 회장 마크 워너 의원은 하원의 법안에 즉각 찬성하며 같은 위원회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공동 성명을 냈다.

상원 상무 위원회 회장 마리아 캔트웰 의원은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으며, “상하원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길을 찾도록 하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백악관 관료들은 중국 문제에 대해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전략적이고 외과 조치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더 공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 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는 몇 달 전 시진핑을 똑똑하다고 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트럼프의 3천억 달러 관세 부과를 고수하고 있는 바이든은 곧 더 추가할 것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통제를 여러 차례 강도를 높이며 가하고 있다.

결국 바이든은 중국 문제에 있어 트럼프가 했던 것처럼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서부 지역 노동자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젊은 유권자들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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