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식발표가 선전용 허위자료인지 아니면 구체적 신원정보인지 알길 없어
한국 외교부, 현지 공관을 통해 러시아 측에 사실관계 요청, 1년 9개월 동안 침묵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2년간 '한국인 용병' 15명이 전투에 참가했으며, 이중 5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자신들이 이 작전을 개시한 지난 2022년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외국 용병을 추적하고 신상을 파악한 정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국방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발표했다. 다만 한국인의 신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사실의 진위 논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022년 6월에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인 13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고 이중 사망 4명, 출국 8명을 제외하고 1명이 우크라이나에 남았다고 주장한바 있다.
당시에도 러시아가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용병 현황 발표가 선전용 허위자료인지 아니면 구체적 팩트에 의한 신원정보인지 알 길이 없었다.
한국의 외교부는 당시 현지 공관을 통해 러시아 측에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한 러시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88개국 총 1만3387명의 외국 용병이 참전했으며, 이 가운데 59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발표치보다 총인원수는 6431명, 사망자는 4006명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 출신이 2960명(1497명 사망)으로 가장 많다고 자체 집계했다. 또 미국 1113명(491명 사망), 조지아 142명(561명 사망), 캐나다 15명(422명 사망), 영국 822명(360명 사망), 루마니아 784명(349명 사망), 독일 235명(88명 사망) 등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자국 출신 용병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356명이 도착해 147명이 사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 외에도 중국에서 7명, 일본에서 15명이 참전해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교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2022년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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