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빅매치②] '명룡대전'ㆍ'반도체 벨트 사수' 등 총선 운명 가를 경인권
[여야 빅매치②] '명룡대전'ㆍ'반도체 벨트 사수' 등 총선 운명 가를 경인권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3.21 09:31
  • 수정 2024.03.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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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이번 총선서 중요 전략지역 지정돼
분당서 안철수·김은혜 vs 이광재·김병욱 대결…재건축 현안
용인·화성 반도체 벨트서 양향자·이준석 나서 3자구도 형성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사실상 대선 전초전…양당 명운 달려

본격적으로 총선 후보들이 각 지역구에서 결정된 가운데 경기도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의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 미래가 참전해 삼파전이 형성된 곳들도 있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수원 5개 지역구 중 단 한 곳도 차지하지 못하는 등 경기 남부를 민주당에 내줘 탈환이 절실하다. 반면, 민주당으로선 경기 남부의 의석수 유지가 이번 총선 승리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격전지를 알아보자.

수원병(팔달구). [그래픽=안준용 기자]
수원병(팔달구). [그래픽=안준용 기자]

반도체 벨트의 시작인 수원에서는 지역구 5곳 모두 민주당이 석권해 한 석이라도 가져오기 위해 국민의힘은 현역 김영진 의원 상대로 방문규 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을 차출했다. 장관에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아 차출돼 논란이 있었지만 그만큼 국민의힘은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 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영입 1호'로서 당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으로서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원병이 수원 5개 지역구 중 격전지로 떠오른 이유다. '한동훈 vs 이재명'의 대결을 압축해 보여주는 대리전의 성격이 강하다고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방 후보와 김 후보는 수원 명문고 유신고와 수성고를 각각 졸업해 '고교대전'의 성격도 추가돼 더 흥미로운 대결을 만들게 됐다. 

김 의원이 당선되면 3선 중진이 돼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도 있다.

성남 수정. [그래픽=안준용 기자]
성남 수정. [그래픽=안준용 기자]

이재명을 저격하는 사람과 이재명의 사람이 만났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태년 의원 상대로 국민의힘은 오랜 시간 이재명 대표를 괴롭힌 장영하 변호사를 선택했다. 

장영하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수많은 의혹 중 하나인 '조폭 연루설'을 직접 제기한 장본인으로, 집요하게 이 대표와 그의 측근들을 공격했다. 한동훈 위원장도 김태년 후보의 강세와 이 대표의 영향력을 고려해 성남 수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수정구 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재개발 재건축 대책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데, 저희가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실효적이고 포용성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성남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거라는 약속을 반드시 장영하와 함께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당선되면 5선의 국회의장이 유력한 김태년 후보는 "제22대 총선은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최대 140만 평에 달하는 서울공항 부지를 대한민국 첨단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제2·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위례를 잇는 대규모 첨단산업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분당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성남 분당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어느덧 4선을 노리는 안철수 의원이 판교에서 대표적인 친노 정치인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분당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다시 한번 판교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분당을 사수하려 한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부여받은 안 후보는 "분당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에 성남시내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담겠다"며 "재건축 선도지구를 최대한 많이 지정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고, 용적률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재건축 기준 완화와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통과돼 총선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재건축이다. 그만큼 후보들도 관련 공약에 사활을 걸었다. 

강원도에서 의원직을 지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당의 부름을 받아 안철수 의원을 꺾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이광재 후보는 "재건축 선도지구는 시범지구로 해서 국가가 확실히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최대한 많이, 최대한 빨리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 분당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성남 분당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안철수 의원이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옛 지역구인 분당갑에 당선된 상황에서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김은혜 전 수석은 같은 분당인 분당을에 출마해 어느덧 3선에 도전하는 친명 김병욱과 대결한다. 

서로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에 공을 가지고 있다며 설전도 벌인만큼 선도지구 지정 등 분당 재건축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 폐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민주당 정부가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세금폭탄을 부과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이 폐지되는 결실을 맞이했다. 분당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을 지키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후보는 분당의 교통 공약을 강조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 지하화, 서울톨게이트 부지 개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판교오포선, 3호선 연장 등 더욱 더 교통친화적인 분당을 지역 조성에 노력 중이다.

안산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안산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다른 의미로 격전지인 곳이다. 최근 급격하게 이름을 알리게 된 친명 양문석 후보는 강북을 전봉주 후보와는 달리 당이 공천을 유지시켜주는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양 후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고 두둔했다.

뒤늦게 양문석 후보는 18일 봉하마을행을 선택했지만 진보색채가 강한 안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해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전해철 의원이라는 거물을 경선에서 꺾었지만 양 후보가 가는 길은 험난하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와 만나 "당신(양문석 후보)만이 해결할 수 있다"면서 거취 결정을 맡겼다. 그 이후에도 김부겸 위원장은 양 후보에 대한 재검증을 요구했으나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남양주병. [그래픽=안준용 기자]
남양주병. [그래픽=안준용 기자]

성남 수정에 이은 또 한번의 이재명을 저격하는 사람과 이재명의 사람과의 대결이다. 조광한 후보는 남양주시장 재직시절 같은 민주당이면서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를 잘 아는 조광한 후보는 대표적인 친명 정치인인 김용민 의원과 대리전을 벌일 전망이다. 조광한 후보는 남양주 계곡 정비는 자신이 주도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업적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는 남양주시에 감사에 들어갔고 지난 2023년 헌법재판소는 이 특별감사에 대해 일부 위법 판결을 내렸다.

김용민 후보는 이번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이재명 대표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김 후보는 "남양주에서 남양주로 출근할 수 있도록 왕숙에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면서 "남양주에서 출근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경의선을 지하화하고 복복선을 하겠다"고 공약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남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하남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뜻밖의 격전지가 된 지역이기도 하다. 추미애 전 장관이 광진구를 떠나 한강을 건너 하남시로 왔다.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질긴 악연을 이어온 추 전 장관은 지금도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 최전선에 서 있다. 

여전사 중에서도 사령관급인 추 후보는 "윤 대통령의 검찰독재 음모를 분쇄하고,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또다시 나라가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하남시민의 선택이 윤석열 심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상대는 담당 저격수와 상극인 윤석열 대통령 수행실장 출신인 이용 의원이다. '친윤' 대 '반윤'의 대결인 셈이다.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로도 알려진 이용 후보는 "추 후보가 너무 검찰 독재만 외쳐서 정작 하남 발전과 지역주민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방안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용인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용인갑. [그래픽=안준용 기자]

친윤과 반윤 대결에 개혁신당이 뛰어든다면? 오랜 시간 제3지대 구축에 공을 들인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인만큼 용인 반도체 벨트에 출마하게 됐다.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출신으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한동훈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의 총애를 받은 반부패부 검사로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접 수사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찐윤'이라는 꼬리표를 정책과 공약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남사·이동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메모리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가동되고, 기업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규제 해소와 지원이 필수"라고 반도체 산단 조성을 촉구했다.

한때는 경찰청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은 "국민의힘은 용인갑에 '윤석열 사단 3인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가 국회의원이 되면 처인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양향자 의원은 양당의 후보들을 검찰과 경찰과의 대결로 규정하고 삼성전자 출신인 자신이 반도체 산단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부천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부천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박성중 의원이 서초를 떠나 험지인 부천으로 향했다. 설훈 의원과 대결하기 위해 험지 출마를 결정한 것인데 설훈 의원은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경선에서 컷오프돼 지난달 28일 탈당해 한동한 무소속을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오영환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본격적인 삼파전을 예고했다.

박성중 후보는 서초구청장 출신으로 행정경험도 갖췄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김기표 후보를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변호사", 설훈 후보를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평가가 안 좋다"라고 평가했다.

설훈 후보는 부천에 출마하면서도 거대양당, 특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도 맞서야 하는 중압감도 지니게 됐다.

화성정. [그래픽=안준용 기자]
화성정. [그래픽=안준용 기자]

3명의 현역 의원이 만났다. 강남의 유경준 의원, 비례 전용기 의원, 화성을의 이원욱 의원이 동탄신도시 인구 증가로 새로 생긴 지역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개혁신당 후보 3명이 출마하는 만큼 화성정의 결과도 주목된다.

반도체 벨트의 핵심인 화성정에 나선 유경준 후보는 반도체 기업 시설투자 금액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율도 확대, 팹리스 벤처 창업과 기업공개(IPO)를 지원하는 전담조직 신설 등을 약속했다.

나머지 2명의 후보보다 동탄 지역의 현안에 익숙한 이원욱 의원은 반도체는 물론 동탄1신도시의 교통문제 해결이 1순위라고 꼽으며 동탄~인덕원선 적기 개통, 버스 노선 추가 확보 등 민생 공약을 내걸었다.

화성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화성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그가 나섰다. 오렌지 색으로 갈아입고 새로 선택한 지역구는 동탄이었다. '0선 당대표'라는 꼬리표를 노원구가 아닌 동탄에서 뗄 수 있을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아니라면 삼성전자vs현대자동차 간의 신선한 자존심 대결이었지만 이 대표의 등장으로 승부는 미궁에 빠졌다. 

이준석 대표 스스로도 "자신이 출마해서 언론에서 동탄을 많이 다뤄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권선거부터 민주당 연승가도를 끊은 전략가인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개혁신당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젊은 대표답게 국내 가장 젊은 지역구인 화성을에서 당선될 수 있을까.

인천 계양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인천 계양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사실상 이번 총선의 하이라이트다. 이른바 '명룡대전'이라고 불리는 빅매치다. 누가 이기든 지는 쪽은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계양을까지 따라나섰다. 그리고 이 대표는 원 전 장관이 국토부 장관 시절 공을 들인 '양평 고속도로 사건'을 집요하게 건드리고 있다. 새로운 라이벌의 탄생. 

이재명 대표는 선거 슬로건으로 '계양이 곧 대한민국'이라고 정해 단순히 정치인 2명의 대결이 아닌 당과 당의 대결 그 자체이자 벼랑 끝 한판 승부라는 것을 암시했다. 이 대표는 "4·10 심판의 날, 경제와 민생, 민주주의를 파괴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게 책임을 묻고 계양에서부터 무너진 민생을 복원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원희룡 후보도 이번 선거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지휘한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3선을 한 지역인만큼 쉽지 않은 대결이지만 GTX-D 작전서운역 신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등의 공약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인천 부평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인천 부평을. [그래픽=안준용 기자]

부천을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삼파전을 자초한 지역이다. 홍영표 새로운미래 의원은 지난달 29일 컷오프되자 지난 6일 탈당하고 5일 뒤인 11일에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민주당의 공천잡음이 끊이질 않자 당 중진인 홍 의원이 탈당해 5선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현역 의원이 홍영표 의원이 당을 옮긴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의원이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할지가 관심사인 지역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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