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 시장서 공동 출시로 '성과 가시화' 전망
휠라 오너 2세인 윤근창 대표가 선포한 글로벌 브랜드 5개년 전략 '위닝투게더'가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지난 2년간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성장판을 마련한 휠라가 올해는 국내·미국 시장 중심의 원톱 브랜드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20일 휠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윤 대표가 선포한 위닝투게더 전략은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약 16%를 달성하는 것이다.
1991년 글로벌 휠라의 국내 법인으로 출발한 회사는 2007년 100여년의 업력을 지닌 휠라글로벌을 인수했다. 이어 2020년 윤 대표 체제의 휠라홀딩스가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 휠라코리아는 스포츠웨어 업력이 풍부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윤 대표가 2022년 선포한 위닝투게더전략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고급화'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휠라미국 CFO와 휠라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경영 시작과 동시에 국내 패션계에 진출해 '1조 클럽'을 달성했다. 휠라 운동화 디스럽터2의 1000만족 판매도 기록했다. 경영 초기 성과가 두드러지자 윤 대표는 2026년까지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2023년까지 혁신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회사는 제품력 강화, 마케팅·채널 다변화 등 브랜드 개편를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직개편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라는 팀을 신설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휠라미국 CEO가 이 조직의 사장을 겸직한다.
국내 사업은 2003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뉴발란스·푸마 등 20년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총괄한 김지헌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이랜드그룹에서 3년간 매출을 150% 이상 달성했다. 휠라 측은 "휠라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마진이 낮은 유통 채널의 비중을 낮추고 가격 통제가 어려운 홀세일 판매 방식을 지양한다"고 밝혔다.
위닝투게더 전략을 위해 휠라는 국내와 미국 등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의 유통 채널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휠라가 코로나 시기 이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MZ 위주의 상권을 구축했지만 올해는 리브랜딩으로 품질을 높이고 그에 따른 가격도 조정해 고급화 전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부터 재고 소진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신제품의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휠라홀딩스 측은 "2026 브랜드 리뉴얼 행보에 따라 한국·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공통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봄시즌 제품인 클래식 러닝화가 출시 첫날부터 호응이 높은 만큼 '위닝투게더'의 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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