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낳은 야구 천재 오타니가 한국에서도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20일(현지 시각) BBC가 보도했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서울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뤄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주 일본 스포츠 영웅 오타니가 한국에 발을 디디고 나서 경기 티켓과 오타니 관련 상품이 매진됐다.
오타니는 한국의 오랜 스포츠 라이벌인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의 수도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4 MLB(미국프로야구)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이 열렸다.
올해 29세의 오타니는 지난주 금요일 그의 아내이자 전직 프로농구 선수인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서울에 도착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오타니의 부인 마미코는 지난 2월 결혼 발표를 한 뒤 이날 서울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민아 씨(27)는 이전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오타니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중들이 오타니 유니폼을 입고 오타니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018년 오타니가 프로야구에 데뷔한 이후부터 오타니를 지켜봐 온 그녀는 “오타니가 등장하자 모두가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팬들은 경기 내내 오타니를 외쳤습니다.”라고 말했다.
역대 MLB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오타니는 시즌이 열리지 않는 동안 각 구단이 가장 탐내는 선수 중 하나였다. 타격이나 투수 둘 중 하나에만 재주를 가진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들과 달리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종종 미국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에 입단해 MLB 역사상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그는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프로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한편 오타니가 지난 2월 결혼을 발표하자 세상의 관심은 신부가 누구인지에 쏠리면서 몇 주간의 추측 경쟁과 함께 그의 위상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유명인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일부 팬들은 심지어 오타니의 인기 때문에 한국 출신의 MLB 선수인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가려졌을 정도라고 말한다.
“미안합니다. 저도 김하성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도 뛰어난 선수입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를 겸하면서 스스로 자기 기록을 깨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그에 대한 애정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것입니다. 그는 정말 유니콘 같은 존재입니다.”
서울의 야구 팬 김민아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주 서울에서 벌어지는 MLB 개막전으로 두 게임이 진행된다.
MLB 서울 개막전 시리즈는 글로벌 팬층 확대를 노리는 MLB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MLB의 30개 팀 중 8개 팀은 6월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의 두 번의 런던 경기를 포함해 각각 다른 도시에서 4번의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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