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發 훈풍에 증권가 혹한기도 막바지?…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경쟁
연준發 훈풍에 증권가 혹한기도 막바지?…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경쟁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25 17:33
  • 수정 2024.03.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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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일부 내달 8일부터 인하
KB·신한·대신 신용융자 부담 낮춰…증시 호황 맞이 분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임박하면서 증권가에 훈풍이 돌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임박하면서 증권가에 훈풍이 돌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빙하기에 시름하던 증권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연내 기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면서 증시 호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융자를 단행해놓은 상황에서 증시에 투자자 유입이 본격화되면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준비하는 증권업계의 채비가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 신용융자 인하 계획을 밝혔다. 1일부터 7일까지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5.9%에서 4.9%로 1.0%포인트 낮춘다. 영업점 계좌가 대상으로 스마트영업점 비대면 계좌도 포함된다. 시행은 오는 4월 8일부터다.

다이렉트 은행 계좌, 다이렉트 비대면 계좌 등 영업점 외 계좌는 같은 구간 이자를 2.0%포인트 인하해 준다.

KB증권은 지난달 2일부터 신용·대출금리 인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오는 4월 30일까지다. 신규 고객 또는 기존 고객 중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신용대출 거래가 없거나 신용·대출 잔고가 없는 비대면, 은행 연계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60일간 신용대출 금리를 연 4.2%만 적용한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달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경쟁에 동참했다. 1~7일물 이자율을 오는 6월 30일까지 받지 않는다. 신용융자 신규 고객과 1년 동안 신용 거래를 하지 않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은 작년 6월부터 신용융자를 1일부터 7일 이내로 받는 경우 이자를 아예 받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나서는 것은 증시 호황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신용융자 인하로 선제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콜린 파월 의장은 연내 세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연준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에 자금이 몰려든다. 이 시기에는 빚투(빚내서 투자)도 성행하게 되는데 일단 투자자를 끌어들여야 수익창출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하나증권은 신용융자 인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이 신용융자 이벤트를 시행하는 경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증권업계의 불황도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호황기 전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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