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가자지구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 고조
[이-팔 전쟁] 가자지구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 고조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3.27 07:05
  • 수정 2024.03.2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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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다.

그러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뜻에 줄곧 반대해온 이스라엘은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아 결의가 채택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예정됐던 자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가자지구 해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방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휴전 결의안 통과에 항의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美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화요일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하마스 대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이번 회담에서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이번 주에 워싱턴 고위 대표단의 방문을 갑자기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틴 장관과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프 갈란트와의 오전 회의는 이상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월요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휴전 결의에 항의해 워싱턴 방문을 취소했다. 앞서 미국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의안은 14 대 0으로 통과됐다.

“민간인의 안전을 고려한 상태에서 하마스의 위협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도시에서 쌓은 우리의 작전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美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는 이렇게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 직후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사진 =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 직후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사진 = 연합뉴스]

“나는 이스라엘과의 대화를 통해 그런 문제들을 다루기를 기대합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라파에 진입하지 않고는 하마스를 격퇴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는 수천 명의 전사로 구성된 4개 대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마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3만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가자지구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 직전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이스라엘 국민 약 1,20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되었다.

하마스 전사들은 공격 당시 약 250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일시 휴전을 맺고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상당수 인질들을 석방했지만, 하마스는 아직도 ​​약 100명의 인질과 약 30명의 유해를 억류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미국이 인질 석방에 대한 휴전 조건 없이 결의한 통과에 협조함으로써 “원칙적 입장”에서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갈등은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몇 달 동안 긴장 관계를 유지하던 양국 관계가 금이 가는 징표로 해석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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