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사진)은 29일 OCI그룹과 통합 실패에 대해 “통합이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날 그룹사 게시판에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 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 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 명가 한미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OCI와 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체적으로 신약개발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양사가 마음을 터 놓고 뜨겁게 협력했다며 이 시간을 함께 해준 OCI측에 감사하다는 말을 건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통합은 어렵게 됐지만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OCI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한미그룹도 변함없이 신약개발을 향한 길을 올곧게 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