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삼양애니 대표직을 내려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 상무의 대표이사 사임을 결의했다. 전 상무는 지난 202년 대표직에 오른 후 약 2년 만에 사임했다. 해당 결의로 회사는 정우종 단일 대표 체제가 됐다.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전 상무를 중심으로 지배 구조를 개편하는 등 승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책임도 가중되고 있다.
삼양애니는 2021년 12월 말 설립됐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K-푸드의 즐거움을 알리겠다는 이른바 '이터테인먼트'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는 삼양애니가 공동대표 체제에서 전반적인 세팅을 마쳐 전문경영인에게 맡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삼양애니는 지난해 11월 스튜디오룰루랄라 책임 프로듀서인 김학준 디렉터를 영입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했다.
삼양애니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 순손실은 각각 39억 원, 6억 원으로 적자 상태이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2% 늘어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회사 출범 당시 전 상무의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작했지만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통해 회사의 틀을 갖춘 만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더 이상의 관여는 필요치 않다고 결정했다"며 "앞으로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전락 수립과 삼양식품의 신사업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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