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향상 절실한 카카오게임즈, 'SM 아이돌 게임' 등 신작 공세로 ‘승부수’
수익성 향상 절실한 카카오게임즈, 'SM 아이돌 게임' 등 신작 공세로 ‘승부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4.19 16:33
  • 수정 2024.04.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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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와 협력…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 연내 출시 목표
장수 아이돌 배출하고 스타 제조에 능해 전체 팬덤 상당해
가디스오더·에버소울도 출격 대기…오딘 서구 시장 정조준
카카오게임즈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연내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인 에스엠 게임 스테이션(가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카카오게임즈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연내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인 에스엠게임 스테이션(가제)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작년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수익성을 향상하고자 신작 출시 공세를 이어나간다. 연내 출시를 예고했던 가디스오더·에버소울에 이어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을 출시 예정작에 추가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출시할 예정으로 충성도 높은 팬덤, 게임 성공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힘입어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IP 계약을 맺었다. 연내 아이돌 매니지먼트 모바일 게임 '에스엠 게임 스테이션'(가제)을 내놓으려는 취지에서다. 게이머가 실제 아이돌의 매니저가 돼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스케줄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에스엠 게임 스테이션의 퍼블리싱을 맡고 자회사 메타보라가 개발을 담당한다. 이 게임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든 아이돌이 등장하는 게 논의되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충성도가 높은 아이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슈퍼주니어, TVXQ, 소녀시대 등 장수 아이돌을 배출해왔다. 스타 육성 능력이 탁월해 데뷔시킨 아이돌 중 실패 사례를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육성한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를 포함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 데뷔한 라이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된 전체 팬덤의 수가 상당하다.

팬덤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소속 아이돌들이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을 해온 영향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SM타운 라이브는 20년째 개최되고 있는데 최근 참석 인원은 10만명에 달했다. SM타운 라이브는 소속 아이돌들이 모두 모인 단체 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된다.

서구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팝의 약진에 따른 영향이다. 이들은 아이돌을 보기 위해 국내를 찾거나 현지 콘서트를 방문하면서 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팬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셈이다.

이 팬덤이 게임을 많이 즐길수록 흥행에 호재가 된다. 우선 다운로드수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은 앱 스토어 다운로드수가 높은 작품이 인기차트에 오른다. 인기차트에 오르면 유저들에게 더 많이 노출돼 다운로드가 더 많아질 수 있는 구조다. 팬덤 외 게이머의 유입 역시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 회사 간 협의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3개사가 모두 카카오 그룹에 소속돼 있는 데다가 게임 성공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메타보라는 신작 흥행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팬덤 확대와 수익 다각화가 절실하다.

에스엠 스테이션이 흥행하면 카카오게임즈, 메타보라는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게임을 통해 팬을 늘리는 방안을 확보할 수 있다. 단순 IP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논의가 이들 회사 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개발사 메타보라의 개발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보라는 프렌즈팝, 프렌즈타운 등으로 개발 역량을 입증한 바 있지만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은 처음이다.

팬덤의 흥미를 이끄는 동시에 게이머의 시선을 잡아끌 컨텐츠를 내놓느냐가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예고된 실제 아이돌의 외형 및 활동 착장을 담은 포토카드, 아티스트의 생일, 데뷔일 등 기념일을 축하하는 이벤트 및 실제 활동 타임라인과 연계될 콘텐츠 추가가 팬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 역량과 메타보라의 개발력,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파워를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다른 신작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액션 장르인 가디스오더는 지난달 해외 유저 대상 티저 사이트를 오픈해 글로벌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은 내달 29일 일본 시장 출시가 예고됐다.

특히 하반기에 예정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오딘은 한동안 국내 시장을 석권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 흥행한 게임이 현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영업으로 전년보다 58% 줄어든 745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인건비 증가와 유무형 자산 등 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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