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씨 일가 일감 몰아주기 '만연'
한진그룹 조씨 일가 일감 몰아주기 '만연'
  • 김 재경
  • 승인 2018.04.24 18:52
  • 수정 2018.04.24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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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관리 운영 현황 [자료=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행태가 도를 넘어선 가운데 그룹 내 특수 관계가 활용돼 조현민 전문에게 인하대병원 관련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지속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다.

24일 인천평화복지연대(인천연대)에 따르면 조현민(조에밀리리)과 조현아씨가 아직도 인하대학병원 1층 이디야 커피숍과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 1층 이디야 커피숍이 점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병원 1층 이디야 커피숍은 2003년 개업해 조원태(조양호 회장 장남)이 운영하다 2007년 조현민 전무에게 인계해 줬으며, 한진빌딩 1층 이디야 커피숍은 조현아씨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이후 시민들의 점주 사임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 씨 자매는 중소상인들 몫인 커피숍까지 차지해 재벌들의 나쁜 관행을 계속해 온 것이다.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인하대병원 내 상업시설은 모두 지하에 있는 것과 달리 조현민 점주 커피숍만 1층에 위치해 있어 일감몰아주기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양호, 조현민, 원종술 씨가 공동대표로 돼 있는 정석기업은 빌딩 경영관리, 근린생활시설, 주차운영관리 등을 하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최근 '갑'질 행태를 벌여 지탄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무는 2010년 정석기업 등재이사가 된 후 2014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해 일하고 있다.

현재 인하대병원 주차장 관리와 인하대병원 지하 매장 임대를 대행하고 있는 정석기업은 2010년 인하대병원 지하 리모델링 후 공사 대가로 관리권한을 얻었다. 한진그룹 내 특수 관계를 이용한 일감몰아주기 행태다.

이 처장은 "이런 문제들로 2012년부터 지역 시민사회가 조현민·조현아 씨의 이디야 커피숍 점주 사임과 인하대병원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관련 자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양호 회장 일가는 사회적 논란이 될 때만 피해 일감몰아주기 관행을 계속해 왔다"며 "그동안 한진그룹이 반복적으로 벌여온 나쁜 관행을 볼 때 시민들은 조 회장의 사과에 대해 땜빵식 헐리우드액션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조씨 일가의 행태에 대해 진정성 있게 반성한다면 우선 인하대병원에서 얻는 수익을 다시 병원으로 환원시켜야 함은 물론 병원과 물의를 일으켜온 인하대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단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석기업과 인하학병원 간 벌어진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한진 그룹이 벌인 '갑'질과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법적 조치가 취해져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의 횡포가 근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재경 기자]

kjk0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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