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 상승 근접"에 미국 증시 저지선 무너져...다우 2만4000선 붕괴
"물가 2% 상승 근접"에 미국 증시 저지선 무너져...다우 2만4000선 붕괴
  • 김 완묵
  • 승인 2018.05.03 06:05
  • 수정 2018.05.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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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마저 무너지며 글로벌 증시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07포인트(0.72%) 하락한 2만3924.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13포인트(0.72%) 내린 2635.67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9.81포인트(0.42%) 하락한 7100.90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6.52포인트(0.52%) 하락한 1259.42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견고한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2만4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지만 물가 상승 전망을 강화한 데 따라 하락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다만 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을 한층 강화하면서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성명에서 "12개월 기준 전반적 물가와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지속해서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던 데서 이번에는 "2%에 근접하게 움직였다"는 진단으로 수정했다.

연준은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상 방침을 예고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네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았다. 연준마저 물가 상승 전망을 강화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우려보다 덜 매파적이란 해석이 대두하면서 일시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물가 상승 전망이 강조되면서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무역갈등 이슈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 경제대표단은 3~4일 중국을 방문해 무역 관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국 간 협상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고문 변호사인 타이 콥이 사임하고 에먼트 플루드 변호사가 새로 선임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 내 정치적 불안 요인도 제기됐다. 이 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잇따라 나오면서 '대장주' 애플의 호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조치도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4%가량 올랐지만 지수 전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주가가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터치스톤 인베스트먼트의 크리트 토마스 세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무역 전쟁에 대한 걱정 등 불안 요인과 놀라운 기업의 실적 등 상반되는 재료 사이에서 계속 씨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0.2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까지 높여 반영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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