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다음 주 본사 출근을 하면서 세간의 예상과 달리 빠른 경영 복귀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장세주 회장은 지난 4월 30일 가석방 출소했다. 11월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4월 23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 명단에 오르며 대상자로 확정됐다.
당연히 업계 내에서 장세주 회장의 경영 복귀시기에 관심이 쏠렸는데 시간을 두면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 주부터 출근을 결정하면서 일선에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6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장세주 회장은 거의 3년 만에 업계에 모습을 비추게 된다. 아직 공식적인 활동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현황파악 차 내부적으로 먼저 복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장세주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시기에는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었다.
경영 위기에 처해 있던 회사를 정상화시키는데 성공했으며 브라질 CSP사업 등도 성공적으로 이끌며 수완을 보여 왔다.
비록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후판 사업의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정이 불가피하게 뒤따랐지만 2년 만에 자구 노력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졸업하는 등 위기 대응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장세주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이제까지 그룹을 이끌던 장세욱 부회장과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임원들이 옆에서 바라본 형제간의 우애가 남다른 면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 그룹 등 형제 간 경영 싸움은 일절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유는 장세주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은 장세욱 부회장의 형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에 따르면 장세욱 부회장은 한 번도 장 회장의 뜻에 반한 적이 없고 장세주 회장 역시 동생에 대한 신뢰가 깊다.
장세주 회장이 출근을 해도 당장 회사를 진두지휘하기보다는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어가는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장세욱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님은 건강 진단을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부터 바로 출근을 하실 것”이라며 “세간에서 우려하는 일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shmoon0926@hanmail.net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