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역시 트럼프발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유가는 24일(현지시간)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3달러(1.6%) 하락한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8달러(1.23%) 하락한 78.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방안을 꺼내 들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킨 데 이어 이날에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하며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더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과 '점진적인 증산'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에 비해 국제 금값은 1%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결정이 안전자산인 금값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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