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던 다우지수 9일 만에 방향 돌렸다
흘러내리던 다우지수 9일 만에 방향 돌렸다
  • 김 완묵 기자
  • 승인 2018.06.23 06:43
  • 수정 2018.06.23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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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미국 다우지수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19포인트(0.49%) 상승한 2만458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2포인트(0.19%) 오른 2754.88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3포인트(0.26%) 떨어진 7692.82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보다 10.01포인트(0.72%) 하락한 1371.00으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전 거래일까지 8일 연속 내려 최근 40년 새 가장 긴 기간 하락을 기록할 뻔한 다우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즉 9거래일 연속 하락을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뜻밖에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호재를 맞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하락했다면 1978년 2월의 9거래일 연속 하락과 같아질 뻔했다.

이날 상승에도 다우지수는 이번주 2%, S&P와 나스닥은 각각 0.9%, 0.7% 하락했다.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및 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 우려는 지속됐지만 산유국 회담 결과가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자멸적이라면서 중국의 현대화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민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제한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은행을 대상으로 선택적 지준율 인하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단행키로 했다. EU의 보복 관세 대상은 철강을 비롯해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피넛버터,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등 28억 유로(약 3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오랜 기간 미국에 적용되던 관세와 무역장벽이 분해돼 제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오는 EU의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고자 미국이 재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국제 유가가 반등해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이 이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여는 가운데, 하루 60만 배럴 정도의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급반등했다.

그동안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이 논의됐지만 일부 산유국이 여건상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60만 배럴 증산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 규모가 예상보다 완만한 데다 증산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월가의 한 분석가는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 기초여건은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최근 하락이 완만한 것은 투자자들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역전쟁이 기업과 소비자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면서 영향이 확대될 수 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며 "더 많은 협상이 있을 수 있어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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