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이 1400명을 넘어섰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3일(현지시간) IOM에 따르면 올들어 7월 1일까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이 4만5808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 기간 중 대서양에서만 140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에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북부에서 고무보트가 전복돼 104명이 실종됐고, 지난 1일에도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이 탄 보트가 전복돼 최소 114명이 숨지는 등, 난민들이 바다에서 무더기로 희생되고 있다.

IOM은 이 기간 중 유럽으로 온 난민의 36%는 이탈리아, 34%는 스페인, 29%는 그리스에 들어왔다고 추산했다.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은 1만6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급감한 반면, 스페인에 들어온 난민은 1만5400명으로 140%, 그리스는 1만3500명으로 50% 늘어났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난민 밀입국 선박 단속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가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의 난민구조선 입항을 거부, 결국 스페인으로 향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바다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난민은 10만923명,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은 2268명이었다.

밀입국 알선 업자들은 난민들의 절박함을 이용하고 있다고 벨베이시는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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