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최종 비핵화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 간 대화의 진전이 있었지만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대상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대상에 대해 "무기와 미사일을 망라해 비핵화를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고위급 회담를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회담 직후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무엇을 성취할 필요가 있는지 이미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측은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고 핵신고·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 측은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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