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본지 특종보도(북한 '대동강맥주' 남한에 수입된다)로 국내에 처음 도입 사실이 전해진 후 폭발적 관심사의 하나가 된 북한 최고의 명품 주류 대동강맥주의 남한 내 사업자가 북한 정부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북한의 정부 공식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은 (사)아태평화교류협회(이하 아태협) 안수부 회장에게 대동강맥주의 남한 내 사업권 동의서를 내줬다고 남한 내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아태협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32개 지역에 지부 및 지회를 두고 있으며 베이징, 선양, 단둥 등 북한 접경지대 등의 지부를 통해 북한과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를 해 왔다.
아태협은 일제 강제동원 한인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 국내로 봉안하는 사업이 주력이며, 한일 정부기관의 검수와 승인을 받아 고국 송환 및 안치를 주도하고 있다.
또 중국 내 지부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전투'와 비무장지대 등의 전사자 유해 남북 공동발굴단 구성 등도 북한과 협의 중이다.
특히 아태협 대북사업단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 자유교역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5.24제재 해지를 기점으로 대동강맥주와 기타 주류, 음료, 공산품 남한 내 시판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국내 모 기업과 제휴, 이미 캔 맥주 및 병맥주 생산설비와 상품 및 상표 디자인변경 등에 대한 북측과의 협의를 끝내고 양측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 세계적인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며, 모든 제품을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향후 운송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동강 유역으로 공정을 이전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소식통은 "국내 기업이 어디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이미 펀드 등을 꾸려 강남 일대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협 관계자는 "아직은 5.24 제재로 북한상품을 국내에서 팔 수는 없지만, '국민청원' 의해 대동강맥주 홍보전시관을 남측에 개설해 국민들과 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다양한 주류, 음료, 과자나 사탕 등 공산품도 함께 전시해 홍보할 수 있도록 남한의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봄 청와대 민청원 홈페이지에 '북한 대동강맥주를 남한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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