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인데..." 에어컨 하루 10시간 틀면...'누진제 폭탄'

연일 폭염 속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7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도시 거주 4인 가구 소비전력 1.8kW 스탠드형 에어컨은 하루 3.5시간 사용하면 월 전기요금이 에어컨 사용 전보다 6만3000원 늘어난다.

지난 2016년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줄긴했지만 장시간 에어컨 사용이 전기세 부담을 키우는 것은 여전하다. 폭염으로 사용 시간이 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도시 거주 4인 가구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350kWh다. 2015년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사 집계된 가구당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은 3시간 32분이다. 여기에서 2시간 더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요금은 약 10만원(9만80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한전은 그나마 2016년 누진제 개편으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이 3.5시간 42.1%, 10시간 55.5%, 2시간 25% 감소한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이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