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통큰 R&D 투자’...미래 가능성 내다본다
LG전자의 ‘통큰 R&D 투자’...미래 가능성 내다본다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8.09 15:17
  • 수정 2018.08.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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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사진=연합뉴스]

연구개발(R&D) 투자 필요성은 기술 발전을 위해 늘 강조되어 왔지만 드는 비용에 비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점에서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지난해 ‘4조’가 넘는 R&D 비용을 투자하며 R&D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4조3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4% 증가했다. LG전자는 매년 연구개발에 큰 관심을 쏟으며 투자금액을 늘려왔다. 2010년 2조6781억원, 2012년 3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은 3조8792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5년 3조8098억원 대비 2% 증가한 비용이다.

사상 최대 규모 R&D 비용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LG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 부품 등 미래사업 분야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모바일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등제품’ 개발 및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로봇 등 신규 사업분야는 ‘고성능, 고효율, 스마트한’ 혁신 제품을 개발하여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미래사업 분야 중 로봇은 산업용과 가정용 모두를 염두에 두고 관련 분야 스타트업 인수 및 투자를 하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AI는 1일 캐나다 토론토에 AI 연구소를 여는 등 독자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확보를 추진한다.

LG전자의 R&D 비용은 16조8000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LG전자는 6.6%, 삼성전자는 7% 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분야별 국내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R&D 투자를 통해 당장 수익을 내기 힘들지만 LG전자는 그동안의 투자를 통해 지난해부터 신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한 LG 트롬 건조기, 인공지능 LG 휘센 에어컨, 독자 개발한 모터 기술이 적용된 코트제로 청소기, 홈 IoT 기기 3종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 발표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G 올레드 TV가 전 세계 12개국 성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전 명가’로서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한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를 인천공항에서 실시하며 LG전자의 로봇산업을 널리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연구개발력은 다수의 특허권에서도 드러난다. 유럽특허청(EPO)의 ‘2017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가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유럽의 최다 특허권자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1792개의 특허권을 보유했다.

LG전자의 연구개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월 LG그룹 지주사 (주)LG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 계열사별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투자’로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속적인 고객가치 창출 및 시장선도를 위해 고성장 분야의 신상품 개발과 핵심부품 및 핵심기술 역량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산학협력 및 국내외 우수기술 보유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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