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내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할까...선두 도약 빠른 걸음
삼성SDI, 내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할까...선두 도약 빠른 걸음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8.24 11:22
  • 수정 2018.08.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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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사진=연합뉴스]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배터리 업계 불황 및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삼성SDI가 이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성장세와 더불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대형 전지 등 새로운 수익원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에 신산업 분야 성장까지 더해져 삼성SDI는 업계 선두업체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2조2479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697%, 전분기 대비 18% 늘었다.

1년 전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대조된다.

삼성SDI의 실적 개선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국내외 ESS 시장 호조 및 자동차 전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매출 증가가 매출 견인에 큰 몫을 했다.

부진했던 소형 배터리 시장이 다시 부활한 것도 삼성SDI 매출 증가를 가속화시켰다. 지난해부터 무선형 가전, 전동 공구 등의 수요처가 넓어지면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또 하반기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대거 앞두고 있고 5G의 상용화로 소형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SDI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를 첫 출시할 당시 업계 후발주자였지만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으로 2000년 사업 진출 이래 연평균 45%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선두업체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시한 21700 원형 배터리는 용량, 수명,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ESS, 전동공구, 전기차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표준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재료사업 부문도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는 업계의 슈퍼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I는 그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소형 배터리 등에 집중했던 관계로 스마트폰 판매량에 실적이 좌우됐다. 그러나 신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내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음은 물론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가 2008년 첫 투자를 시작했음에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내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2019년 2조원대를 시작으로 매년 1조원 이상씩 증가해서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에는 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하게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apa 증대 등을 위한 설비 투자에 3512억원, 연구개발 투자에도 올해 반기 3010억원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이미 지난 분기 절반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기술력을 높여 경쟁 우위에 서겠다는 삼성SDI의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신시장 및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소재를 개발하고 전지 안전성 강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화학 메커니즘 해석 및 분석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변곡점에 적기 대응하며 선두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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