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집중하던 SK건설, 도시정비사업으로 전열 정비 나서나
해외사업 집중하던 SK건설, 도시정비사업으로 전열 정비 나서나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8.09.06 16:46
  • 수정 2018.09.0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사업 집중하던 SK건설, 라오스 사고로 악재
국내 도시정비사업으로 활로 개척

해외 플랜트 사업을 기반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SK건설이 당분간 국내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발생한 라오스 댐 붕괴사고의 원인규명과 보상 문제 등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K건설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해외 플랜트 사업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SK건설은 2000년대 중반부터 디벨로퍼 사업(사업발굴·시공·운영 등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개발형 사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민자발전사업(IPP) 등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글로벌 금융기관과 연계를 강화해왔다.

이는 조기행 부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디벨로퍼’ 성장 전략과 맞물려 강력한 연계 효과를 불러왔다. SK건설의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약 3조500억원(27억2921억달러)으로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은 업계 2위의 성적이다.

이처럼 해외 사업에 집중하던 SK건설의 기존 방침은 지난 7월 붕괴된 라오스 댐 사고를 계기로 대폭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해당 사업은 2013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 라오스 정부 등과 합작법인을 구성하고 수주한 사업이다. SK건설이 26%로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붕괴 당시 댐은 초기 계획보다 4개월 가량 공사 기간을 단축해 시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책임소재가 아직까지 불분명해 SK건설의 대내외 기업 신뢰도 추락은 물론 단기 수주 난항까지 예상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지난 7월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라오스 정부의 긴급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언급하는 등 SK건설은 사고 발생 후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지만 라오스 정부가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한 만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의 이미지 훼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SK건설이 당분간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동안의 일감이 충분하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거란 전망이다. 

실제로 SK건설의 올해 상반기 건축 사업부문 매출액은 9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도시재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린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 들어 대전시 중촌동 1구역 재건축사업(공사 금액 1527억원). 대구 ‘현대백조타운 주택재건축 정비사업(공사 금액2383억원) 등에서 연이어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따낸 데 이어 부곡가구역, 신흥3구역, 능곡2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노량진2구역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건설은 노량진2구역재개발사업과 기존 수주한 노량진 6·7구역을 합쳐 2500여세대 규모의 ‘SK 뷰(VIEW)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