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부에서 새는 걸 막아라!" 북미협상 앞서 ‘내부 단속’ 공조 움직임 관심
한미 "내부에서 새는 걸 막아라!" 북미협상 앞서 ‘내부 단속’ 공조 움직임 관심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11.21 12:51
  • 수정 2018.11.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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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미 대화 재개 분위기가 점점 형성돼가는 가운데 한미가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한미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온 만큼 북미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긴밀한 조정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려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 문제가 남북관계 진전과 같은 속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이것이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 완전한 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가 남북관계 증진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한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들이 나란히 함께 나아가는 것으로 여긴다”며 “그것은 중요한 병행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미가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서론 다른 목소리를 내온 것은 사실이다. 미 정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강조했지만 우리 정부는 제재완화와 비핵화 조치가 상호적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라는 목표는 같지만 가는 방법에는 다소간 차이가 있었다. 여기에 남북 경제협력 문제까지 얽히면서 사안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 측에서는 남북관계 진전 속도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남북 화해와 협력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다.

특히 우리 정부에서도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의 목소리가 나오자 미 정부는 FFVD 이행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이 중국 및 러시아와 대북제재 완화 공동전선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마저 제재 완화 목소리를 낼 경우 향후 북미협상에서 미국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워킹그룹은 이런 면에서 미국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북미협상을 원활히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같은 대북 전략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미 워킹그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공식 출범한 상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공동 주재로 이날 1차 회의가 열렸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한 관련 현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한미가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 및 쳬계화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공식화할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며 “이는 우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양국이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워킹그룹은 FFVD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워킹그룹 구성 및 정례화로 한미는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데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

한미가 워킹그룹을 통해 함께 내는 목소리가 북미 관계에서도 소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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