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기임원인사' 인적쇄신 '방점'..."'세대교체'로 '뉴롯데' 재정비...화학 '김교현'·식품 '이영호'"
롯데, '정기임원인사' 인적쇄신 '방점'..."'세대교체'로 '뉴롯데' 재정비...화학 '김교현'·식품 '이영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2.19 15:36
  • 수정 2018.12.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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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19일 첫째날 임원인사를 확정, 인적 쇄신에 '방점'을 찍은 '2019년 정기임원인사'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새롭게 선임된 화학 BU장 '김교현' 사장, 식품 BU장 '이영호' 사장.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은 19일 그룹 첫째날 임원인사를 확정, 인적 쇄신에 '방점'을 찍은 '2019년 정기임원인사'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새롭게 선임된 화학 BU장 '김교현' 사장, 식품 BU장 '이영호' 사장. [사진=롯데지주]

19일 뉴롯데 재정비를 위한 조직 인적쇄신에 방점을 둔 '2019년 롯데 정기임원인사'가 윤곽을 드러냈다. 화학 BU장에 김교현 사장, 식품 BU장에 이영호 사장이 선임되면서 식품·화학·유통·호텔 & 서비스 롯데 4개 BU장 가운데 절반이 교체됐다. 

이날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롯데 정기임원인사는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교체', 그리고 질적 성장 중심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롯데는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그룹에 혁신을 일으킬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 배치, 미래 50년의 성장을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인사에서는 화학 사업부문장(BU장)에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 식품 BU장에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이 기존 허수영 부회장과 이재혁 부회장을 대신해 자리에 오르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포문을 열었다. 

김교현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현재 롯데케미칼)에 입사, 케미칼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롯데내 해외사업 전문가로서 롯데케미칼 자회사 LC타이탄 실적 개선 등 능력을 발휘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왔다. 

김 사장에 이어 롯데케미칼 대표 후임으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병연 대표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 신규사업과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과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 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이영호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 생산·영업·마케팅 등 거의 전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롯데푸드 대표로서 일해왔다. 이 사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햄에서 경력을 다져온 인물이다. 식품·음료 부문을 전반적으로 총괄할 만한 이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에 이어 롯데푸드 신임 대표는 홈푸드 사업본부장 조경수 부사장이 맡는다. 조경수 신임 대표는 1986년 롯데제과에 입사, 2009년 롯데푸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파스퇴르 사업 등을 담당해왔다. 

BU장·위원장 등 그룹 고위 경영진 변동으로 롯데지주 실장급도 이동했다.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 HR혁신실장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위 경영진 변동과 함께 사업부문별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대표도 새롭게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다. 롯데렌탈 신임 대표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선임됐다. 이훈기 신임 대표는 기획과 신규사업 전문가다. 롯데케미칼과 LC타이탄 대표를 거쳤으며 2015년 롯데렌탈 인수시 합류해 기획·영업 분야에서 근무해왔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이갑 내정자는 상품·마케팅·기획 전문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끌어왔다. 대홍기획 신임 대표는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이 맡는다. 홍성현 신임 대표는 대홍기획 AE 출신 광고전문가로서 최근 8년간 어카운트솔루션본부장으로서 일해왔다.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는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이 맡는다. 고정욱 신임 대표는 롯데캐피탈 경영전략본부장·RM본부장·영업2본부장을 두루 거친 캐피탈업계 전문가다. 

한편 그간 꾸준히 조직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표 부임 후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여온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도 지난해 대표 부임 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 추진 등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제과 인도법인 '롯데인디아' 밀란와히(Milan Wahi) 법인장도 수익성을 개선시킨 공로로 임원으로 신임됐다. 이로써 롯데 외국인 임원은 모두 8명이 됐다.

그동안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아온 허수영 부회장(기존 화학 BU장), 이재혁 부회장(기존 식품 BU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허수영 부회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 롯데대산유화·케이피케미칼·롯데케미칼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케미칼 대표 재임시 삼성 유화사·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미국·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지휘하며 글로벌 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 이재혁 부회장은 1978년 롯데그룹에 입사, 롯데리아 대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역임했다. 정책본부 운영실장 재임시그룹 경영관리와 업무조율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 대표로서 음료·주류사업을 키워나갔다. 

소진세 위원장은 1977년 호텔롯데에 입사, 롯데쇼핑 창립 멤버로서 롯데 유통부문 성장을 견인해왔다.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 역임에 이어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일해왔다. 

롯데는 올해도 롯데지속성장평가지표를 임원인사에 반영했다. 2015년 12월 신동빈 회장이 3대 비재무적 성과(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롯데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공정거래·사회공헌·동반성장·인재고용과 기업문화·컴플라이언스·안전 분야 등 다양한 비재무적 항목을 롯데에 적합하게 모델화해 임원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임원은 4명이 신임돼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모두 34명이 됐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신임 임원이 됐다. 기존 임원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진달래 품질안전센터장이 상무보A로 승진했다. 20일 이사회를 여는 롯데쇼핑 등 계열사에서도 추가 신임 여성 임원, 승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안정보다 변화에 초점을 둔 쇄신 인사는 롯데가 그룹 신남방정책으로 전사적인 동남아 공략과 맞물려 사업 재정비가 불가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신동빈 회장은 직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인사엔 신 회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화학과 식품 분야가 대대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젊은 피로 수장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4조원 투자와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도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주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사드보복 이후 중국내 식품공장 구조조정 대신 인도 등 신흥국에 초점을 두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 인도 아이스크림기업 하브모어에 이어 올해 10월엔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을 인수한 것이다. 

화학·식품 2개 부문은 이외 지역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초에도 미국 루이지애나 에틸렌 생산공장 완공이 예정돼 있다. 투자 규모만 3조원이 넘는다. 또한 식품은 향후 이미 1000억원 규모 공장 증설 등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부터 시작해 20일 롯데쇼핑과 코리아세븐 등 유통 부문 등 16개사에 이어 21일까지 20개사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를 확정짓는다. 대표 임기 만료와 매출 부진 등 여러 요인으로 수장 다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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