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 부산공장 방문…“임단협 조속한 해결 바라”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 부산공장 방문…“임단협 조속한 해결 바라”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2.22 17:34
  • 수정 2019.02.22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 그룹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르노 그룹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그룹의 제조·공급 총괄을 맡고 있는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최근 현안에 대해 임직원들가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22일 밝혔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21일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정도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했다. 부산공장 내 조립, 차체, 도장, 파워트레인 등 각 공장의 세부공정별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2018년 임단협 교섭 지연과 부분 파업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의 이번 방문의 목적은 부산공장의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해 재점검하고, 많은 정보들 중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란을 겪고 있는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의 현실 및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함이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 그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전 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들이 신규 차종 배정을 통한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 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높은 생산성으로 커버해왔다. 그러나 여기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가게 되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우리의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였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르노 그룹은 과거 다른 국가들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풀어냈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 중 한 사례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이다. 바야돌리드 공장은 2002년 29만대에 가까운 연간 생산량을 보였지만 2005년 들어 생산 차종의 판매 부진과 2009년 이후 유럽 및 스페인 경제 위기가 맞물려 1300명의 임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었다.

당시 바야돌리드 공장 직원들도 파업을 벌였지만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진정한 변화는 2009년 3년간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에서 시작됐다. 이후 바야돌리드 공장은 2017년 기준 25만대가 넘는 생산물량 중 92% 가까운 차량을 수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좋은 공장으로 거듭난 바 있다.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는 르노삼성자동차 임직원들에게 달려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르노삼성자동차 협상 당사자들 간에 이번 임단협을 결론짓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속한 공장의 정상화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와 르노그룹이 우리 협력업체들과 함께 한국자동차산업과 부산지역 경제 발전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한 21일 오후 2시부터 2018 임단협에 대한 16차 본교섭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노사 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 진행을 예고했으며, 22일 부분 파업 종료 기준 르노삼성차 노조의 총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에 다다를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