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 부동산신탁업까지 더해 초대형IB '성큼'
한국투자금융, 부동산신탁업까지 더해 초대형IB '성큼'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3.06 16:13
  • 수정 2019.03.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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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이 부동산신탁업 예비 인가를 받으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은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부동산신탁업을 비롯한 글로벌 IB확대 등 수익 다각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부동산신탁업 예비 인가 심사에서 ‘핀테크와 정보기술을 결합해 2030 젊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기존 부동산신탁사들과 다른 차이점을 내보이며 예비 인가를 얻어냈다.

예비 인가를 받은 기업들은 향후 2년간 업무 경험을 쌓은 이후에 차입형 토지 신탁업에 진출할 수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회사가 자금을 조달해 신탁회사의 리스크가 그만큼 증가하지만 신탁보수율 역시 관리형 토지신탁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부동산신탁업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8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60%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한 일명 ‘알짜배기’ 사업이다. 한국투자금융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오피스 빌딩에 1240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두 차례 펀드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펀드 ‘한국투자 밀라노 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판매했다.

한국투자금융은 지난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중 3년 연속 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자기자본이익율(ROE) 12.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ROE를 달성했다.

최근 주식시장 불황과 증권사들의 수수료 경쟁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알짜배기’ 부동산신탁업 시작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IB부문 강화 뜻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에서 분리된 국내 유일 증권업 중심 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오너 경영인으로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04년 동원금융지주와 동원증권 사장을 겸임하며 이듬해 한국투자증권의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지난 2017년에는 김남구 부회장의 주도 하에 한국투자금융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 은행의 지분 58%를 인수해 5번째 은행지주사로 전환되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새로이 발돋움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을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만들겠다고 포부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B부문 영업 수익이 2035억원으로 2014년 이후 꾸준히 10~30%가량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IB업계에서 27년간 몸 담아온 정통파 정일문 사장을 한국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자리 앉힌 것은 IB부문과 자산 운용 부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면 이익도 안정화 되기 마련”이라며 “IB부문 사업을 다각화 해 보다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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