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완성차업계 'No 카드' 목소리에 '당혹'
카드업계, 완성차업계 'No 카드' 목소리에 '당혹'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3.07 14:11
  • 수정 2019.03.0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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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협회보다 늦은 여신협회 대응…늦은 협상이지만 방안 찾을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에선 ‘거래 중지’라는 강수를 두는 등 완성차업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7일 여신금융협회는 “가격결정에 있어 합리성과 공정성, 위법성 여부는 금융당국이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점검할 예정”이라며 “대형가맹점은 가맹점 계약해지나 카드 거래 거절 등으로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업계 또한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 취지에 따라 회원과 가맹점에 대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형 가맹점들에게 수수료 개편 방안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금융당국의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카드사들은 지난 1일 대형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신한, KB국민, 삼성, 하나, 롯데 등 5개 카드사에 ‘거래 중지’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자동차협회)는 지난 6일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책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자동차 업계의 경영상황 등에 맞춰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인해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거래 중지’라는 강수를 뒀지만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된 5개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에 ‘거래 중지’라는 강수를 꺼내든 것”이라며 “현대차 역시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업계와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선 자동차 업계의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수료 인상에 대한 안내를 사전에 고지했지만 거래를 중지시키는 식의 반발은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신금융협회에서 보인 최근의 입장에 대해서도 자동차협회보다 입장 발표가 늦어 업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반응이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카드업계도 갑자기 통보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난달부터 수수료 인상에 대해 안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협회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에 비해 여신협회의 반응이 현재 늦은 감이 있다"며 "카드업계는 소비자들의 거래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0일과 11일에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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