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강세 여전...국산맥주 '타개책'은?
수입맥주 강세 여전...국산맥주 '타개책'은?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3.18 16:15
  • 수정 2019.03.1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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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주류]
[사진=롯데주류]

지난해 맥주 수입액이 3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마케팅을 통한 활로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3억968만달러다. 이는 2017년 2억6309억달러보다 17.7% 늘어난 수치다. 2013년 8966만7000달러였던 수입 맥주 시장은 불과 5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무역수지는 2009년부터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적자는 1억5524만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지난해 맥주공장 가동률은 35%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출액은 클라우드 930억원, 피츠 57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맥주공장 가동률도 38%대에 머물고 있다.

수입맥주가 여전히 강세인 시장 상황에 국내 업계 타개책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하이트진로는 21일 신제품 '테라'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청정라거' 콘셉트의 100%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맥아를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을 100% 담은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도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해 국내 레귤러 맥주 처음 병 색상도 초록색을 채택했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오비맥주는 올해 선보인 ‘필굿’으로 발포주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발포주는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맥아 비율 10% 미만으로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따라서 세금에 따른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필굿은 18일 첫 TV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롯데주류는 기존 제품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며 내실 강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태환 롯데주류BG 대표는 2020년까지 맥주 시장 점유율 17% 달성을 목표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월 산재돼 있던 조직을 맥주 부문으로 통합하고 팀을 세분화했다. 또 김태리를 앞세워 100% 올 몰트 맥주로 '맥주순수령'을 계승한 클라우드 광고도 온에어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세법 개정 내용에 따라 국내 맥주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세는 제조원가와 수입신고가 같은 출고가에 세율을 곱하는 종가세 방식으로 매긴다. 그러나 양이나 도수로 세금을 책정하는 종량세로 전환되면 수입 맥주 세금 부담이 증가해 저가형 수입 맥주는 국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주류업계와의 협의,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2019년 세법개정안'에 주세법 개정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세법이 어떤 방향으로 개정될 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종량세의 경우 수입 신고가 투명하게 되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 이야기고 개정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제품, 내려가는 제품 모두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기가 많은 일본맥주 같은 경우는 오히려 가격이 내려갈 수 있고 타격을 많이 볼 제품은 100~200원에 들여왔던 제품들일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일단 개정이 어떤 방향으로 되느냐에 따라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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