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904/52079_29439_4517.jpg)
경남 창원성산에서 치러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이 승리하면서 원내 교섭단체 지위 회복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정의당은 여영국 의원이 당선되면서 6석의 의석수를 확보, 민주평화당(14석)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다시 가능해졌다.
정의당과 평화당이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하면 정국 구도의 균형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이제 곧바로 평화당을 만나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동영 평화당 대표나 이용주 의원 등이 지원유세도 오셨고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며 "그 뜻은 앞으로 향후에 국회의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공동으로 추진해나가자고 하는 그런 숨은 뜻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역시 정의당과의 국회 공동교섭단체 복원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4·3 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자리에서 터놓고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물론 당내에 다른 의견도 있지만 정치는 대의명분과 원칙,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교섭단체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먼저 선거제 개혁을 주도해온 평화당이 교섭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진 상황에서 커튼 뒤의 민주당과 한국당이 주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교섭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발언이 전달되지 못하는 등 현실적 억울함이 있다”며 “정치권을 바꿔야한다는 당의 목표에 맞춰 일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과 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회 내 개혁입법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이뤄지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추진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영국 의원은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이 일을 하고 싶다"며 "가장 진보적,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과 정치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