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패스트트랙 지정' 전열정비 중... 오후 갈등 최고조
與野, '패스트트랙 지정' 전열정비 중... 오후 갈등 최고조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04.26 12:42
  • 수정 2019.04.2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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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전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긴급간담회
한국당, 오전 긴급의원총회 후 국회 회의장 봉쇄
홍영표, "'국회법 위반' 한국당 의원들, 오전 중 고발 방침"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심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법안 접수처인 국회 의안과의 문이 심하게 부서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선거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심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법안 접수처인 국회 의안과의 문이 심하게 부서져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6일 새벽 4시까지 이틀간 이어진 밤샘 대치를 잠시 중단하고 각각 의원총회를 열며 ‘패스스트랙 지정’을 둘러싼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열고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11명을 채우지 못해 실패했다. 이어 8시 30분 최고위원회의, 9시 의원총회, 11시 홍영표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 긴급 간담회를 연이어 열고 ‘한국당의 회의실 점거’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혐의로 한국당 의원 10여 명, 당직자 및 보좌관 10여 명을 고발할 방침이다. 이미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9명의 의원의 실명을 공개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한국당이 저지른) 사상초유의 폭력사태에 대해서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지금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가능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전 중에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동영상도 많이 채증돼 있고 사진도 많이 채증돼 있고 녹음도 다 돼 있다”며 국회법 165조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결사반대에도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임기 내 반드시 이 법을 통과시켜 적폐를 청산하는 결과를 반드시 보이겠다는 걸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도 “오늘부터 당은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저희들이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서 한국당의 불법 폭력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여야 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법(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지정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되겠다”며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의원 80여 명 등 120명은 이날 오전 8시 국회 본청 701호 의안과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저지 결의를 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북한이냐.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만 투표할 때까지 계속 의원을 바꿔도 되는 것이냐"며 "의회 쿠데타다. 그 폭거에 우리는 맞설 수밖에 없다. 이 모든 배후는 청와대다.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을 저지하고, 모든 수단을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오후에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회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회의장 곳곳에 여성의원들을 동원해 회의장을 봉쇄하고 있다.

여야 대치가 오후를 넘어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제에 이어 이날도 질서유지권이 발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태로 가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당초 목표시한이었던 오전을 훨씬 넘긴 밤에야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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