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108개 가운데 은행·카드사·보험·증권사 등 71개사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활발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 71개사는 총 164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총 5845억원(회사당 평균 82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8개사 중 63개사(58.3%)는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카드 권역이 보험·증권보다 전담조직 설치 비율이 높고 조직 규모도 더 컸다.
은행은 17개사(100.0%), 카드 8개사(100%), 보험 25개사(33.3%), 증권 14개사(61.0%)에서 디지털 전환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별로는 인공지능(AI)서비스 도입·확대 38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총 4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총 4005억원(회사당 평균 23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10건), 영업점 디지털화(9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8건) 등을 추진한다.
카드사에서는 1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총 421억원(회사당 평균 5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6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4건) 등을 추진한다.
보험사에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20건),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1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10건) 등 총 6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총 1027억원(회사당 평균 3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증권사에서는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8건)과 영업점 디지털화(5건),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5건) 등 총 2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며, 총 393억원(회사당 평균 2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금감원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보안·운영·내부통제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금융회사의 책임있는 혁신 지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보보호 자율평가 제도 시행과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정보보호위원회 운영 적정성 점검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IT자율보안 거버넌스 확립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예비 심사,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 및 관련 법률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전환 관련 대규모 IT사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상시감시와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싱 이용 확대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 제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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