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세계 최고 수준 작품성 확인..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한국영화, 세계 최고 수준 작품성 확인..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5.26 07:22
  • 수정 2019.05.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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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25일 칸에서 개최된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한국 '첫 수상' 작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봉준호 감독으로서는 한국영화사상 첫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칸·베를린·베네치아영화제 세계 3대 영화제 한국영화 최고상 수상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7년만이다. 칸영화제 본상으로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 각본상 이후 9년만의 수상이다. 

이날 수상 후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하지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은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 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른 주연 배우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며 한국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루 감독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상작 선정 기조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슈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영화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며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 문제를 다뤘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이날 잇따라 봉 감독 수상을 타전한 후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dpa통신은 '봉준호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한국 첫 감독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는 현대 한국사회 계급 문제를 파헤친 영화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에 이어 오해 봉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아시아 영화가 또 다시 칸영화제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FP통신도 봉 감독이 72년 칸영화제 역사에서 황금종려상 첫 한국 감독이 됐다며 '기생충'은 세계적 빈부격차 심화에 따른 갈등을 효과적으로 다뤘다는 평을 얻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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