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타 ‘추진 곤란’에 은평·덕양구 주민 ‘분노’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타 ‘추진 곤란’에 은평·덕양구 주민 ‘분노’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19-05-29 17:16:24
  • 최종수정 2019.05.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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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KDI에 신분당선 예타 관련 추가 의견 제출 예정
(사진: 연합뉴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사진: 연합뉴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점검에서 ‘추진 곤란’ 평가가 나와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수도권 서북부 일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민들 사이에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3기 신도시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관련 예타 중간점검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이 낮아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은평뉴타운 지역 카톡방에서는 “그동안 신분당선 연장은 선거용 떡밥이었냐”, “강북 국민은 사람도 아니냐”, “집만 짓고 교통 인프라 확보는 따로 안해주는 것이냐”등의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특히 “(일산과 더불어) 은평도 집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앞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파주 운정지역 주민들은 지난 25일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의 경우 주최 측 추산 1만 여명의 주민들이 집회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신분당선 서북부 예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고양 덕양구 주민들도 반발하는 분위기다. 앞서 덕양구는 고양시 내 다른 지역 달리 3기 신도시에 대해 ‘지지’ 입장을 견지 해왔다. 그러나 이날 덕양지역 커뮤니티에서는 ‘덕양구도 일산 집회에 동참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일산 파주 일대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3기 신도시 반대 집회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일 경기도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가진 모습 (사진: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가진 모습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부동산 일대는 신분당선 예타 중간점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은평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는 “신분당선 예타가 늦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될 사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삼송지구의 B공인중개사도 “신분당선 예타의 경우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게 아니지 않냐”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타당성을 높일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당성을 높일 방안으로는 '경유역 변경' 등이 거론된다.

앞서 GTX-C 노선의 경우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로 예타 통과를 못하다 지난해 12월 수원과 양주(덕정)역을 추가 경유역으로 지정하면서 예타가 통과된 바 있다. 서울시는 방안을 다시 마련해 KDI에 예타 관련 추가 의견을 내달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은평 유치를 확정한 '국립한국문학관' 내용을 예타 신청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게 아니다”며 "(신분당선 예타 통과를 위해)어떤 새로운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65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