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제재위반 의미축소..."제재는 모두 위반하려 해...'서두를 게 없다'"
트럼프, 北 제재위반 의미축소..."제재는 모두 위반하려 해...'서두를 게 없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6.15 09:06
  • 수정 2019.06.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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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4일 북한 정제유 불법 환적 등에 대한 유엔 제재위반 문제와 관련해 "제재 위반은 모두가 시도한다"고 말하고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켜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 정제유 불법 환적으로 인한 제재 위반 등에 대해 질문을 받고 "모두가 제재는 위반하려고 한다"며 "제재는 북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고 우리는 제재는 해제하지 않았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제재위반에 대한 의미를 축소해 불필요한 북한 자극을 피하고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시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 '연말 시한'을 제시한 북한 요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앞서 미국이 일부 동맹국과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에 보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서두를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를 원했고 쉽게 합의할 수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굿딜'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딜'을 선택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후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발사 파장에 대해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 하루 전날인 11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매우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12일 1주년 당일에는 북한과의 낙관론을 펴면서 '서두를 게 없다'는 말을 4차례 반복, 속도조절론 입장을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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