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7개국 정상과의 외교전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며 3시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최근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구체적 의중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후 저녁에는 재일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열고 이들을 격려한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에는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하고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9일에는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내년 7월에 도입할 계획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한다.
지속가능발전의제(SDGs)를 달성하기 위해 2018년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한 점을 알리면서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간 협력 강화도 촉구한다.
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등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정상과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문제삼는 일본측이 소극적 태도로 나서고 있어서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이 요청한다면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귀국길에 오르며, 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