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푸틴 '한러' 정상 "남북러 '3각 협력' 본격 추진되길"
문재인·푸틴 '한러' 정상 "남북러 '3각 협력' 본격 추진되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6.29 07:51
  • 수정 2019.06.29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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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다소 예정보다 늦은 29일 새벽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 고위급 교류 등 한러 양국 교류협력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한러관계가 발전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내년 양국은 수교 30주년"이라며 "지난해 29%, 올해도 4월까지 39% 증가 등 교역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에 활동 중인 한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투자 규모를 언급한 뒤 "오늘은 쌍방의 실무 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를 서로의 관심 문제로 토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토의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이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 대북 제재해제라는 상응 조치를 촉구하면서 핵심이 대북 안전보장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향후 북미 간대화 핵심 사안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문 대통령도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달성 원칙과 이를 위한 남북, 북미 대화 진전 필요성 등 입장을 확고하게 밝힌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 조성으로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철도가스·전력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올해 2월 서명된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체계적으로 이행돼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 두 정상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등 협력 확대에 동의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앞으로 대화 기회를 적극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미 세계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이 열린다. 현재 미중은 담판을 앞두고 양보의 징후는 없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어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단지 두 정상이 휴전과 협상재개 합의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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