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해부터 '유통업계 주도'...달라지는 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해부터 '유통업계 주도'...달라지는 점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8.02 18:43
  • 수정 2019.08.02 18:43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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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부터 민간 유통업계 주도로 재편된다. 행사를 공식적으로 이끌 추진위원회도 업계 9개 협단체 중심으로 6일 출범, 첫 모임을 연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코리아세일페스타(KSF)는 성격을 완전히 달리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 주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왔던 행사를 이제는 주도권 민간 이양으로 당초 행사 취지를 살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문화 전통과 맞물려 업계 자발적으로 대대적인 할인과 쇼핑 분위기가 조성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 소비 촉진이라는 취지로 2016년부터 해마다 진행돼왔다. 블랙프라이데이처럼 국내 대표 쇼핑 행사로 자리잡도록 하는 게 정부 목표다. 

정부는 "업계야말로 국내외 시장 여건이나 소비 트렌드, 유통구조 차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이렇게 업계가 주도권을 가질 때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행사 시기다. 기존 9~10월 진행되던 행사가 올핸 11월 1~22일 열린다. 이는 대목인 추석과 관광 시즌 연계 등을 염두에 두고 기존 9~10월 행사를 연 것과 달리 올해 업계 의견 수렴 결과 11월이 더 효과적이라는 데 따른 것이다. 11월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주 금요일)를 비롯해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등 글로벌 쇼핑 행사가 진행되면서 내수 이탈을 막기 위한 업계 맞불 행사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11월부터 연말 소비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또한 유통업계 대세인 만큼 올해부터는 온라인업계 참여가 확대된다. 특히 온라인업계는 국경이 무색할 정도로 해외직구가 활발한 가운데 중국 광군제 등 영향도 직접적이어서 역직구또한 성과가 크고 11월에 기획 상품과 이벤트 등에 총력을 다하는 만큼 소비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쇼핑엔 역직구몰도 들어와 있다. 이들 역직구몰도 해외 고객 대상으로 할인하도록 정부와 협의 중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형 슈퍼, 편의점 업태도 거의 행사 참여를 하지 않았던 예년과 달리 협단체 차원에서 함께 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행사를 체감하기에 더 좋은 여건을 갖추게 됐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과 할인율이다. 할인율 등 세부 행사 내용은 협단체 상근부회장급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실무협의회를 통해 마련된다. 실무협의회는 이미 3~4차례 모였다. 실무협의회를 주축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업태별 주요 업체들이 간담회를 갖고 기존 행사 내용을 검토하며 올해 행사계획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상품과 할인율은 개별 기업마다 이미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무엇보다 할인율을 높이려면 유통사뿐만 아니라 삼성·LG 등 제조사 협력도 중요하다. 현재 제조사들은 기존 소비자 불만이나 대기 수요 등을 감안해 기존 모델 상품보다는 코리아세일페스타만을 위한 기획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 소비자 기대 충족을 위해 요즘 수요가 몰리는 공기청정기·에어드레서,·건조기 등을 모델명은 약간 다르지만 전 기능 그대로 갖춘 상품으로 협의하고 있다. 

사실 업계 주도 행사가 본격화하면서 정부 예산은 축소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올해 행사 업계 참여는 더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기존엔 코리아세일페스타 페이지를 통해 개별 기업 접수를 받아왔지만 업태별 협단체 중심의 추진위원회가 구심점이 되면서 개별 업체에 대해 협단체 소속 회원사로 참여 독려가 더 쉽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업계는 거의 대부분 사업자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어 행사 참여율이나 행사 분위기는 더 돋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엔 관광객도 대상이다보니 면세점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전통시장은 중기부와 관광시즌 연계 행사로 9~10월 시장 자체 행사를 벌였던 데서 올해는 개최 시기가 11월로 조정되면서 자체 할인율 높이기에 초점을 두기보다 인근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연계 판매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방문객이 소비보다 관광과 체험 위주로 찾는다는 점을 감안해 할인행사 유도보다 행사 전반 소비 촉진 분위기를 통해 집객효과를 누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업계 협단체는 전국상인연합회·한국면세점협회·한국백화점협회·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한국슈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한국온라인쇼핑협회·한국체인스토어협회·한국편의점산업협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9개 단체다. 추진위원장은 9개 단체 추천을 받아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이 맡는다. 

기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추진방향과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확정지었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업무는 이들 9개 유통단체 중심 추진위원회와 실무협의회가 맡아 추진하게 된다. 추진위원회는 연간 1회 행사 개시 보름 전 열고 추진방향과 세부계획을 확정, 발표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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