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환율, 원자재 가격은 하락한 반면, 금, 미국 국채, 엔화 등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이른바 '블랙 먼데이'가 재현됐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휘청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1.74% 떨어진 20,720.29, 토픽스는 1.80% 하락(1505.88) △대만 자취안 지수는 1.19% 하락(10,423.41) △호주 S&P/ASX200 지수는 1.90%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2% 하락(2,821.50) △선전종합지수는 1.47% 하락(1,517.27) △홍콩 항셍지수는 2.83% 하락(26,156.92)해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7.3원 오른 1215.3원에 마감했다. 1210선을 돌파해 3년 5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한 원인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 명단) 제외 △미중 무역 갈등 격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절 등 복합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반면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89엔까지 올라 작년 3월 말 이후, 즉 1년 5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은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구리 9월물은 이날 오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파운드당 2.5495달러로 전장보다 0.86%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한때 1.19% 상승한 온스당 1,457.71달러로 6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16.54달러로 2.11%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1.7633%로 전장보다 0.0819%포인트 하락하며 2016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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