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검찰 수사…조 장관 동생 전처 자택 압수수색
속도내는 검찰 수사…조 장관 동생 전처 자택 압수수색
  • 이현규 기자
  • 승인 2019.09.10 15:08
  • 수정 2019.09.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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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씨앤티 대표 자택도…'조국 5촌 조카 연루' 익성 대표 소환조사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일가 등 주변에 제기된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10일 오전 부산에 있는 조 장관 동생의 전처 조모(51)씨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조씨는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전 남편으로부터 넘겨받은 채권을 근거로 조 장관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이혼하고 채권양도계약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한 조 장관과 그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주택 3채를 실소유하면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씨의 명의로 2채를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2014년 12월 부산 해운대 우성빌라를 2억7000만원에 매입했는데, 같은 날 정 교수가 경남선경아파트를 같은 가격에 전세로 내줬다. 이후 조씨는 2017년 11월 이 아파트를 정 교수에게서 3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조 장관 측이 매입대금을 대신 내주고 명의신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9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검찰은 이날 조 장관 가족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웰스씨앤티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부터 최모(54) 웰스씨앤티 대표의 서울 중계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웰스씨앤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회삿돈 10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최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대표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 조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GP)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이모(40) 대표와 함께 투자금 등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이 대표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다. 이 대표는 횡령 외에 자본시장법 위반, 특경법상 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도 받는다.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는 해외 출국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 대표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밖에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를 설립할 때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익성' 이모(61)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익성 이 대표 등 경영진을 상대로 코링크와의 관계, 자금 흐름, 투자 과정에서 조 장관 5촌 조카의 역할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모펀드 의혹이 터지자 조 장관 5촌 조카와 함께 해외로 출국했다가 귀국한 익성 이모 부사장과 이 회사 출신인 코링크PE 전 이사 김모씨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lhk@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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