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남방국가 인도네시아서 '나홀로 선방'
우리은행, 신남방국가 인도네시아서 '나홀로 선방'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9.10 16:42
  • 수정 2019.09.1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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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국내 금융사 진출에 힘 실어…양국간 금융협력 강화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이 인도네시아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우리은행이 나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문재인 정부가 신(新)남방정책 일환으로 금융부문 교류·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향후 현지 금융시장 확대에 물꼬가 트일지 기대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공무원과 군경 연금공단의 연금 지급은행으로서 연금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는 대출·외환·수신 업무를 주요 서비스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은행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KEB하나은행'(PT Bank KEB Hana)은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6% 감소한 186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22.09% 감소한 37억4200만원의 성적표를 냈다.

작년 7월 국민은행이 지분 22%를 인수한 부코핀은행(PT Bank Bukopin TBK)의 경우 올 상반기 181억5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현지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올 상반기 부코핀은행은 1203억4800만루피아(약 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회계기준을 적용해 조정하면 부코핀은행의 충당금 적립기준이 달라진다"며 "다만 인도네시아 현지 회계기준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98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말 기준 국영은행 4개, 민영은행 111개 등 115개의 상업은행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감독당국 또한 은행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은 당초 올 3분기 인도네시아 '폰티아낙(Pontianak)'시에서 새로 오픈하려던 지점의 신설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 당국의 인허가 사정이나 금융시장 여건 등에 따라 지점 오픈 계획이 변동되기도 한다"며 "당초 계획돼 있던 올 3분기 내 인도네시아에서의 지점 신설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힘을 싣고 있어, 향후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금융협력포럼'에서 윔보 산토소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와 교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현지 금융당국의 지점 인허가 승인 등 시장 진출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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