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10개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000억원)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2587조원으로 전년말(2068조원) 대비 25.1% 늘었다.
이는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에 주로 기인하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총자산은 7.7%, 순이익은 4.5%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사는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 총 10개사다.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37개사, 점포 수는 8611개, 임직원 수는 15만2074명이다.
전년말 대비 소속회사 수는 총 28개사가 증가했으며 점포 수는 1407개, 임직원 수는 2만6521명이 증가했다.
우리지주 설립으로 우리지주 소속회사(24개), 점포(1378개), 임직원(2만3119명)이 신규 편입됐다. 또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이 지속된데 기인한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3.75%, 12.33%, 11.4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 대비 각각 0.63%포인트(p), 0.67%p, 0.86%p 하락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로 전년말(0.74%) 대비 0.08%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0.12%로 전년말(116.77%) 대비 3.35%p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 따른 것이다.
부채비율은 25.79%로 전년말(32.22%) 대비 6.43%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17.90%로 전년말(122.86%) 대비 4.96%p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초 우리은행이 금융지주로 전환하며 외형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보호를 철저히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단기실적 추구 행위를 지양하고 실적 추구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미흡 사례가 나타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할 계획"이라며 "금융지주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면서 장기‧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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