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논의에 대해 묻자 묵묵부답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4일 한일 정상환담과 관련해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encouraging sign)"라고 평가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6일 서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강 장관 및 조 차관과의 면담에 대해 "한미 관계와 동맹을 둘러싼 핵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와 안보에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우리의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간 접점을 확인하는 문건(Fact Sheet)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이 지역에서 상호 협력과 이익을 확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콕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협력 방안을 담은 설명서(Fact Sheet)를 발표했다"며 "공동의 관심사와 협력 분야를 담았다는 데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23일 0시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강경화 장관 및 조세영 차관과 협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회동한 뒤 오후에 국방부에서 정석환 국방정책실장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 일환으로 지난 5일 방한해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는 7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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