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토니모리가 화장품 사업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영업 핵심 지역인 중국을 겨냥, 시장 다변화 트렌드에 발 맞춰 유통 채널별 맞춤 전략을 강화했다. 올해 높은 성과를 보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 남미, 북아프리카 등으로도 진출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12월 기준 중국, 미주, 중동, 러시아 등 전 세계 5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약 130여개 브랜드숍과 1만7천여개 숍인숍을 운영 중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유통망 재정비를 이루면서 지난 2월부터 매출 성과를 늘려갔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 기준 23%까지 확대됐다. 2012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약 630여개 제품의 위생허가를 취득하고 칭다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안정적인 제품 유통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시장 다변화 트렌드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현지 시장을 더욱 정교하게 공략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홍(網紅)’ 10명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을 강화했다.

왕홍은 주로 △웨이보 △위챗 △이즈보 등 SNS 채널과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팬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토니모리 홍보대사로 선발된 오우양푸푸(欧阳付付)의 경우 이즈보에서 45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왕홍 홍보대사는 토니모리 신상품을 소개하고 K-뷰티 메이크업을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 타오바오, 티몰, 징동닷컴 등에 판로를 확보해 놨으며, 오프라인 시장으로 항주, 상해 등 주요 지역 25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여기에 신규 온라인 플랫폼 핀둬둬와 콰이쇼우에 진출하고 내몽고와 간쑤성 등 주요 지역 외의 타지방으로도 영업을 확장 전개할 방침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해 중국 온라인 채널 입점 및 왕홍 홍보대사 임명 등을 발판으로 내년에도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 행보를 펼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역에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해외영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태국 시장에서 3년간 약 73%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태국 1위 핼스앤뷰티(H&B) 스토어인 ‘왓슨스’ 520개 전 매장과 ‘이브앤보이’ 13개 전 매장을 통해 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지역에서도 브랜드숍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럽지역에서 토니모리는 특히 ‘세포라’ 매장 입점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총 15개국 897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있다. 세포라 미입점국인 영국에서는 셀프리지스, 더밴햄스 등 백화점에 입점했다. 지난 9월에는 영국 H&B 스토어 부츠와 해로즈 백화점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중동 지역 8개 매장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 진출 △미국 얼타, 어반 아웃피터스 등 유통매장 진출 △멕시코 5개 매장 △콜롬비아 2개 매장 △러시아 브랜드샵 38호점 △러시아 편집숍 일데보떼 전 매장 입점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한 해외영업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토니모리는 K-뷰티 알리미 '토니모리 글로벌 홍보단'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벨기에 등 20여 개 국가에서 모인 글로벌 홍보단 28명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토니모리 브랜드 서포터즈로 활약했다.

이들은 토니모리 신제품과 베스트 아이템 등을 직접 사용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비롯해 제품 이용후기, 각각의 유니크한 메이크업 스타일 등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각국의 언어로 브랜드를 알렸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토니모리는 최근 중국과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K-뷰티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높은 성과를 보였던 유럽 지역 성장을 바탕으로 미국 지역에도 진출을 확대할 것이며 남미와 북아프리카 등 그간 진출하지 못했던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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