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자경 회장 조문 마지막 날, LG 사장단 30여명 조문 행렬
故 구자경 회장 조문 마지막 날, LG 사장단 30여명 조문 행렬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12.16 14:25
  • 수정 2019.1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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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권봉석·정호영 등 사장단 줄지어 방문…손경식 회장도
정호영 사장 "광저우 공장 램프업 상반기 내에…구조조정도 곧 발표"
하현회 부회장 "CJ헬로 인수로 변화 선도…콘텐츠 곧 나올 것"
송대현 LG전자 HA본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조문을 마친 뒤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송대현 LG전자 HA본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조문을 마친 뒤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구자경 LG 명예회장 조문 마지막 날에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별세 사흘째 되는 16일 오전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LG 사장단 30여 명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 등이 서울 시내 모 대학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2대의 리무진 버스를 나눠 타고 도착한 LG 사장단 30여명은 오전 11시 10분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시작으로 줄지어 빈소에 들어섰다. 뒤를 이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송대현 LG전자 HA본부 사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일제히 들어가 조의를 표했다. 사장단이 입은 재킷의 왼쪽 옷깃에는 LG인임을 나타내는 배지가 달려있었다. 

사장단은 약 1시간가량 머물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명예회장을 추모한 뒤 오후 12시 10분께 빈소를 빠져나왔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빈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올해 새롭게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빈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LG 계열사 전 사장단이 모인 자리인 만큼 각 계열사별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올해 새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회사의 LCD라인 구조조정 및 램프업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LCD라인 구조조정 발표는) 늦지 않게 준비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광저우 OLED 공장 램프업 시기 관련) 내년 상반기는 너무 늦게 보는 것 같다.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신규 OLED 공장을 준공한 후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 광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양산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회 부회장에게도 지난 15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정부 승인 후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하 부회장은 “결정이 됐으니 양자 플랫폼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를 묻자 “이제 막 승인됐으니 본격적으로 뭔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콘텐츠 부문 투자는 당연히 저희가 계획하고 지난번에 발표한 대로 지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 권봉석 사장, 송대현 사장, 박일평 CTO 등은 타고 온 리무진 버스를, 정호영 사장 등은 개인 차량을 이용해 발길을 돌렸다. 

권영수 LG 부회장(왼쪽)이 손경식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오른쪽)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권영수 LG 부회장(왼쪽)이 손경식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오른쪽)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LG 사장단이 빈소에 들어간 직후인 오전 11시 18분께 나타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약 10분여 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권영수 LG 부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나온 손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재계 동료이자 어른으로서 예전부터 존경하던 분"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고인은 매우 신중하시고 침착하시고 훌륭하신 분으로 평소 활동하실 때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며 "또 집안끼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마지막 날까지 조문객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손주인 구광모 LG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입장했고, 이어 권영수 LG 부회장은 오전 10시 57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권 부회장 등 소수의 임직원들이 장례 일정 동안 빈소에서 유족들 곁을 지키고 있다. 

한편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뤄지며 17일 발인 후 안치된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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