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일본 출국 나흘만에 귀국했다.
앞서 지난 24일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자택 등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돌연 출국한 바 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입국장에서 기자들에게 송병기 울산 부시장 수첩에 관련 "읽어봤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악의적"이라며 "수첩에 왜 그렇게 기록돼 있는지 송 씨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수첩에는 임 최고위원 이름과 '자리요구', '임동호 제거'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도피 의혹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으며 다 응했다"며 "일본 오사카에 방을 임차해 한 번씩 가고 있으며 지난 10월과 11월에도 2번씩 갔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만난 술자리에 대해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없냐고 물어 '오사카 총영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 뿐"이라며 "친구들 술자리인데 자기들은 자리에 갔고 저는 못 가니 미안해서 물어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전 수석이 송철호·송병기 등과 피의자가 돼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그냥 친구로서 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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