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연구개발비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0대 제약사 위주로 연구개발비에서 미국 제약사들을 추격하고 있어 제약사들의 꿈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0대 제약사들의 연구 개발비는 98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2%다. 참고로 전기 전자 분야의 연구개발비는 30조로 나타났고 자동차는 7조였다.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각각 7.1%와 2.9%였다. 제약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기 전자, 자동차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더구나 제약기업의 연구 개발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상장 제약기업 연구개발비는 9240원이었다. 이후에 연구 개발비는 매년 증가해 2014년 처음으로 1조를 넘어섰고 2015년 1조694억원 2016년은 1조5675억원이었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가 전체 매출에서 2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한미약품 19%,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11.7%로 나타났다. 그 외엥서 일동제약에 10.3%로 10%를 넘겼다. 10대 제약사 연구개발비 평균은 11.7%였다.
이렇게 제약사들이 힘쓰고 있지만 글로벌 제약 기업들의 연구 개발비에 비해 부족하다. 글로벌 제약사중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무려 매출에서 43.5%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고 머크가 20.9%, 로슈가 19%를 투입했다. 그 외에도 7개 기업 모두가 10%가 넘는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10대 제약사 평균은 21%로 우리나라 10대 제약사 평균의 두배를 연구 개발비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격차는 매년 줄어들고 있었다. 제약사들이 글로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많이 비슷해지고 있다"며 "해외 진출이 꿈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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