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심상찮다…"입국제한 적극 검토해야"
'신종코로나' 확산 심상찮다…"입국제한 적극 검토해야"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02.02 08:04
  • 수정 2020.02.02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열검사 받는 중국 텐진발 입국객 [사진=연합뉴스]
발열검사 받는 중국 텐진발 입국객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국내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제 진짜 '입국제한' 카드를 고려할 때가 됐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국내에서는 2차, 3차 감염을 포함해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난 데다 중국이 아닌 일본 입국자가 확진자로 확인된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2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체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정황상 입국제한을 결정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중국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지역사회 대유행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중국에서 오는 사람을 최대한 줄여야 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무조건 문을 닫아버리기보다는 단순 여행 자제, 국적기 항공편의 중국 운항 일시 억제 등 방안을 고민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에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등 간접적이지만 직접적으로 입국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수단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방문력으로 판단하는 선별진료소의 사례정의 역시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중국 방문력이 없더라도 정황상 검사가 필요하다면 시행해 (환자를 조기에) 걸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적 문제 등으로 입국제한을 시행하지 못한다 해도 중국으로부터의 실질적 입국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이제는 (입국제한을) 고민해야 할 때지만 외교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외교적 이유로 어렵다면 실질적으로 입국자 수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신종코로나의 대유행을) 중국의 한 지역에 국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입국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laputa81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