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에 나서며 9일 인천공항에는 일본행 승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9일 항공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떠나는 대한항공 727편은 탑승객이 8명뿐이었다. 한국인은 없었고 모두 일본·중국인 등 외국인이었다.
항공사 측은 이날 오전 9시께만 해도 이 비행기의 탑승객이 26명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탑승 인원은 8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항공기 정원은 121명이다.
이 항공기 탑승객들은 비자 갱신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비슷한 시각 일본 오사카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722편 승객들도 갑작스럽게 귀국을 결정한 경우가 많았다. 이 비행기 탑승객도 25명뿐이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하는 여행객 수는 116명, 일본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승객 수는 202명 등 총 318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8년 일평균 일본 여행객 수(3만6792명)와 비교하면 115분의 1 수준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승객이 대폭 줄어든 이달 2일에도 일본 여행객 수는 6016명은 됐지만 이날 승객 수는 이보다도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향후 일본 현지 입국 제한을 이유로 승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실제로 비행기에 타는 승객 수는 더 적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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